google-site-verification=siR0K3ipn2Wz4wo3vwu0ZzFT0a_ThA31ijotSz00CCg '내 아내의 모든 것' B급 감성의 멜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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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 B급 감성의 멜로영화

by 열정부자개미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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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카사노바를 선물했습니다

내진설계 전문 건축가 두현(배우 이선균)은 일본 유학 중에 아름다운 요리사 정인(배우 임수정)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아름다운 외모와 출중한 요리 실력,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정인은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한 여자였고 오랜 연애생활 끝에 둘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 후 한국으로 돌아와 신혼생활을 보내는 두현은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기만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잘못을 따지고 자신만의 기준에서 모든 것을 평가하고 독설을 퍼붓는 정인, 결혼하기 전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그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버렸습니다. 돼지고기 전문점 간판에 웃고 있는 돼지 캐릭터를 보고 너무나도 잔인하고 몰상식하다며 저런 식당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누가 봐도 독설가 그 자체였습니다. 소심한 성격의 두현은 마음속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그녀와 이혼할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 업무를 계기로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 '강릉'으로 출장을 가게 된 두현은 우연히 전설의 카사노바를 만나게 됩니다. 두현의 옆집에 사는 카사노바의 이름은 장성기(배우 류승룡)인데, 그의 집 입구에는 다양한 국적의 여성들이 제발 한 번만 더 나를 만나달라며 울부짖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현관문에 줄을 선 여성들은 매일매일 바뀔 정도로 마성의 매력을 가진 장성기, 두현은 그가 자신의 아내를 유혹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두현과 장성기는 한적한 바닷가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눕니다. 두현은 제발 내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의뢰하지만 장성기는  이미 카사노바를 은퇴했고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거절합니다. 정인과 함께 살 바에는 죽는 것이 낫다며 갑자기 바닷가로 뛰어드는 두현, 그러던 그를 구하러 뛰어든 장성기의 모습은 코미디 그 자체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홀딱 젖은 둘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 장성기는 자신의 마지막 은퇴작으로 정인을 유혹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전설의 카사노바, 사랑에 빠지다

두현의 아내 정인을 유혹하기 위해 두 사람은 은밀히 계획을 세웁니다. 전설의 카사노바 장성기는 두현에게 "네 아내의 모든 것을 나에게 알려줘"라고 말합니다. 고향, 학력, 취미, 생리주기,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음악 등 그녀를 유혹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기록해달라는 것이었죠. 역시 전설의 카사노바는 접근방법부터 프로페셔널했습니다. 두현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장성기는 정인에게 우연히 접근하고 호감을 사게 됩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차를 마시며, 그녀가 좋아하는 소설 이야기를 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대사를 언급하는 장성기는 그야말로 카사노바 그 자체였습니다. 장성기와 정인은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됐고, 그것을 지켜보는 두현은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자신의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의뢰한 것은 본인이었지만 이혼을 하고싶은 마음과 내 여자를 빼앗기는 듯한 상실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장성기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정인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결혼 후 정인과 관계가 악화된 것이 자신의 탓은 아닌지 반성하는 두현의 모습은 이중적이지만 왠지 공감이 가는 모습입니다. 장성기와 정인은 단둘이 식사를 할 정도로 가까워졌지만, 아직 정인은 전설의 카사노바를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녀에게 장성기는 말이 잘 통하는 이웃이자 친구였고, 어딘가 쓸쓸해 보여 위로해주고 싶은 안타까운 남자입니다. 자신의 모든 스킬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성기는 정인을 유혹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마음을 졸이던 카사노바 장성기는 정인을 사랑하게 돼버렸습니다.

 

두현, 모든 사실을 자백하다

애틋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두현은 아직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두현은 장성기를 만나 의뢰를 취소하겠다고 말하지만 이미 장성기는 이미 정인에게 빠져버렸습니다. 이후 둘은 우스꽝스러운 결투를 벌이고 장성기는 정인을 뺏고 쟁취하겠다며 홀연히 어디론가 떠나버립니다. 그 이후로 두현은 장성기를 만날 수 없었지만 무언가 기분이 찝찝했던 두현은 정인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당신과 이혼하기 위해 장성기를 섭외했고, 그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장성기를 사랑하진 않았지만 조금은 마음이 흔들렸던 정인, 그녀는 서럽게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합니다. 정인은 장성기를 만나면서 자신이 매력적이고 사랑받을 수 있는 여자라는 사실에 행복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게 거짓이고 조작이었다니 너무나도 비참한 심정이고 네가 원하는 대로 이혼하자고 소리를 지르더니 홀연히 어디론가 떠나버립니다. 수개월이 지나고 법원에 나란히 앉아있는 두현과 정인. 둘은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혼을 마음먹었습니다. 아니, 마음을 먹은 것은 정인이고 두현은 굉장히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입니다. 과연 두 사람은 이혼을 하게 될까요? 정인을 빼앗겠다던 장성기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영화의 결말은 여러분이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멜로와 유머 두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남녀가 권태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코믹스러운 분위기로 전개되지만 주연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에 감정이 가득 묻어있습니다. 성인 남녀라면 꼭 한번 시청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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